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그대로 있는 그대로

만년지기 우근 2008. 2. 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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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있는 그대로

                                                         우근 김  정  희

 

내가 내 모습을 본다

사진으로 보면 내가 아니다

그 모습이 바로 지금 그대로인걸

알면서도 나는 내 모습에 서먹 서먹하다

내가 언제 이렇게 변했을까

 

내가 내 자신을 거울에 비춘다

거기에 있는 너는 누구냐

그대로 있는 그대로

비추어 질텐데

모르는 사람 하나가 비추어 진다

내가 어느새 이렇게 변해 있나

 

세월이 흐르고 나서도

이렇게 나를 보며 다른 사람보듯이

그런 어색함이 아니어야 하는데

어느만큼이 지나야 내 비추어진 모양에 만족할까

그대로 있는 그대로가 나임을 인정하나

더 더 인정하기 싫어지면

그때는 내 모습을 보지 않으려 하면 어쩌나

안보면 되지

인정안하면 그대로 되어지나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이 그 모양이라고

거기에 서있는 너는 나구나

있는 그대로 그게 나구나

내가 나를 그대로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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