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우근 김 정 희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디에서 보내야 하는지 아는 사람
찌는 삶속에서 거친 날숨으로 보내야 하는 시간
그 영욕을 어떻게 채워서 비워 버릴까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는 사람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이렇게 땀만 줄줄 흐르고
잠속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날
저녁이 되면 밤하늘이 웃어줄까
며칠을 잠을 설쳤다
쉬파리가 잠을 깨우고
모기 한마리가 잉잉대는 밤
땀이 젖어서 강이되어 있다
힘이 없다
머리를 정지하고
머리카락에는 잡동산이가
얽히고 설켜져서
한숨만 나온다
휴 -우 휴 휴 -우 해보면
잠으로 빠져 들어갈 어제는
어디로 자취를 감추고
나는 어제의 나만 찾으며
땀으로 울고 있는가
땀으로 줄줄 흐르는 강을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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