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잠자리가 부르는 노래

만년지기 우근 2008. 8. 2. 15:24

 

 

 

 

 

 

 

잠자리가 부르는 노래

                                                                   우근 김  정  희

 

여름이 절절이 익어가면

잠자리가 날아들어 대나무에

살포시 앉아서 유혹을 한다

발걸음 소리 숨을 들이마시며

잠자리 날개를 잡으러 간다

 

날개가 어쩌면 이리도 곱지

한참 바라다 보기만 한다

잠자리 날아가는 모습보며

오이 무럭 무럭커지고

오이 하나 따다가

우물에 퐁당 집어 넣어서

시원하게 먹으면

잠자리가 노래를 한다

 

잠자리가 머리위에

하늘 하늘거리며 돌고

춤을추고 노래가락 절로나는

잠자리는 군무로 춤을 춘다

잠자리가 노래를 한다

눈에 무엇이 보이는지

여름이 지치지 않게

잠자리가 부르는 노래

바람이 살랑거리며 

노래가락에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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