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팽이
우근 김 정 희
놈팽이로 살아가도 시간은 간다
작년 칠월부터 지금까지
나는 놈팽이로 살았다
아니지 나는 원래 내 길을 가고 싶은데
아무것도 없으니
하늘이 내것이고
바람이 내것이고
공기가 내것이지만
놈팽이가 되어보아도
먹고 싶은게 생기고
먹어야 살아가겠지
못살아보니 못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얼마나 알겠다
그렇지만 아닌 길을 걷고 싶지않다
잘 사는게 무엇인가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게
잘 사는것이라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그래서 놈팽이로 살아온
일년이 나는 가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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