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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삼릉에 찾아온 봉황

만년지기 우근 2011. 4. 11. 09:13

 

 

한국문화재보호재단 http://www.chf.or.kr/

 

 

 

 

경주 삼릉에 찾아온 봉황  

                                          우근 김  정  희

 

세계문화유산 경주는 벚꽃 마라톤 축제 날

보성산채 비빔밥으로 봄향기가 너울 너울 춤을 춘다

앞뜰에는 효자비가 마을을 지키고

뒤뜰에 가보니 날아온 하얀새

경주 남산 삼릉에서 날아 왔느냐 물어보니

눈만 깜빡 깜빡 하는게 아니다

고개까지 끄덕인다

알았다 알았어

나도 같이 끄덕인다

 

새 하얀색 삼성 카메라

오늘로 처음이니

오늘로 너도 처음이구나

파스텔톤 노란색 어우러진 한옥위에 하얀새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카메라 처음이라 파노라마만 겨우 겨우 알고 있는데

그래 한번 찍어나 보자

나를 쳐다보는 하얀새

너는 누구냐

이름을 지어주랴

너는 봄 향기 그득담은 봉황이로구나

게속해서 눈으로 말을 하고

나는 너를 마음으로 담아 보니

천년 세월이 여기부터 시작이라

그래

너는 어떤 봉황을 하려느냐

물으니

하얀 꼬깔쓰고 나온 봄빛이라 하고

처음 빛에 어우러진 첫 색깔이라며 말하는데

처음 빛깔 고운 눈을 들여다 보니

눈망울에 투영되는 내가 보인다

 

카메라 그림을 그려주마

그대로 그대로 나를 보거라

너는 누구냐 물으니

너는 누구냐 말하네

나는 너다

말하니

너는 나다

화답한다

 

어느 구석 내가 없다

어느 구석 너도 없다

 

고개를 끄덕이는 하얀 봉황

너무나 눈부신 하얀 순결

어찌도 이리 고우냐

어찌도 저리 이쁘냐

 

누가 누가 이런 순결 가져서

누가 누가 이런 사랑 가져서

 

봄 날 피어나는 한줄기 사랑으로 살아

봄 날 피어나는 한줄기 이름으로 살아

경주 삼릉 찾아가는 부처님 환생을 보네

경주 남산 찾아드는 부처님 봉황을 보네

그려

그려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보고

 

세상사 어찌 이리도 고우냐 물으니

하얗게 하얗게만 살다 오라고 하네

 

 

 

 

 

 

 

 

 

 

 

 

 

 

 

 

 

 

 

 

 

 

 

 

 

 

 

 

 

 

 

 

 

 

 

 

 

 

 

다음 글로 이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