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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봉정사 영산암 고요한 풍경소리

만년지기 우근 2011. 7. 6. 06:00

 

 

 

 

 

 

[경북 안동]봉정사 영산암 쉿!

                                                       우근 김  정  희

 

안동 여행에서 가장 고즈넉하고 편안함을 주었던 영산암은 봉정사 바로 위에 있었다.

계단을 올라서 가니 작은 암자가 나타난다.

아무도 없다.

들어서는데 쉿! 이라는 표지판 하나가 영산암의 분위를 나타낸다.

침묵은 사람이 하고 비만 내린다.

비소리에 울려 퍼지는 건.

바로 세월이라는 무게였다.

영산암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나무들이 인사를 한다.

비에 빛난다고 말하고 싶다.

영산암에서는 아직도 군불을 때는지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너무나 좋았다.

폼으로만 있는 굴뚝이 아니였다.

 

영산암에서 장작불을 지피고 뜨거운 방에서 하루밤을 지새우고 나면

건강이 좋아질것만 같다.

군불 때는 연기가 조용히 산사를 감싸고 돈다.

비만 소리를 내고 연기도 소리없이 피어오르는 영산암은 고즈녁한 분위기 그대로가 바로 명품이였다.

 

아름다움이란.

이렇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한장 더 만들어 준다.

여행에서 느끼고 싶은 나를 되돌아 보게하는 시간이 흐른다.

벌써 하는 시간은 아쉬움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하루 하루가 쌓여가는데 내 자신은 무엇을 쌓아 놓았는가!

버려 버려야 할 욕심만 그득하지는 않는가!

 

아무도 없는 시간에 가지는 상념들이 오고갈때 한방울 비가 떨어진다.

비가 내리는 영산암은 고요한 안개가 그윽하게 퍼져간다.

 

 

 

 

 

 

 

 

 

 

 

 

 

봉정사 영산암

                                 우근 김  정  희

 

봉정사 영산암 고요는 어디에서 시작 되었을까

숨소리도 크게 느껴진다

내리는 빗물 하나 떨어지며

소리를 내고

굴뚝 연기는 말없이 피어오른다

운무 보다 더 아름다운 풍광

영산암은 이제 내려가라 하는데

발길을 잡는 건

바로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연기법을 생각케 한다

 

낙수물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너는 어디로 가느냐

물어보니

다시 되돌아 간다

말하고 웃는다

 

 

 

 

 

 

쉿!

 

 

 

 

 

 

 

봉정사 영산암

주소 :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2

전화 : 054 - 853 - 4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