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08. 6. 29. 00:55

어쩌면 좋아

                       우근 김  정  희

 

어쩌면 좋아

광명을 가는데

두번이나 헤메고 나니

다시 서울로 오라 한다

일이기에 그래 가야지

간다 가고 있다

 

가서보니 정말로 판을 벌리고

나는 컴에 앉아서

사업 이야기를 한다

나는 판을 깨야하기에

계속 이야기를 주저리 하고

 

어쩌면 좋아

광명으로 다시 차를 돌리며

경찰서에 주차를 하고

나왔다 나오면서 말한다

어쩌면 좋아

장사꾼이 될려면

그정도 배짱는 있어야지

 

어쩌면 좋아

안주를 그대로 놔두라고 했건만

안주가 없다 한다

소주만 시키고

안주는 공짜라 말하는 장사꾼

어쩌면 좋아

나는 이슬이 세잔

해물탕 공짜를 먹으며

민중의술 민중의 술

어쩌면 좋아

먼저 일어나서 경찰서를 들어가니

경찰서는 주차장이 아닙니다

알아요.

이야기를 하고 나왔어요.

어쩌면 좋아

이런 날 비가 내린다

광화문에도 비가 내린다

촛불들고 시위대가 지나간다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휠체어에 앉아있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어쩌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