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창밖에 내리는 비

만년지기 우근 2008. 7. 2. 11:06

창밖에 내리는 비

                                우근 김  정  희

 

미국으로 떠난다는 전화가 왔다

만나서 보니 이민을 간다 했다

광화문 이야기로 새벽이 다가오고

귀여운 웃음을 짓던 청년은 잔다

광화문이 지쳐가고 있다

 

광화문 이야기로 모자라서

이차를 간다한다

나는 그자리에서 내내 들어주었다

어떤날 내가 이야기를 꼭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막고 내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그만 화를 낸적이 있다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은

쌓여진 마음이 많다는것이고

많아서 폭팔을 해버릴 정도면

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내 들어주었다

삼십대,사십대,오십대 그리고

이십대는 피곤하여 잠이들었다

 

잠든 이십대는 가장 강력한 글로

세상을 바라다 보고 쓰고 있다

삼십대는 학자로서 근본부터 말하고

오십대는 지식을 버리고 10년을 살아왔고

나는 그걸 들어주었다

 

이야기가 길어지고

누가 국민을 위하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광화문에서는 무엇이 나오는가

나라를 걱정하는 참 마음을 나는 보았다

침묵을 하면서 열심히 들어주었다

나는 무얼하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광화문에 촛불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촛불을 드는가

나라를 누가 위하는가

진정 나라는 누가 위하는가

모두 모두라고 말하는

세상이 오기를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나라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을 보았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창밖에 내리는 비가

온누리를 적시고

광화문에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