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08. 7. 19. 09:55

비야 내려라

                           우근 김  정  희

 

그대 바람으로 날아와서

내게 속삭였다

비야 내려라

어느날 바람 가득한 그날

세상은 바뀌어도 좋을 비가 내렸다

하늘이 그 하늘이 이제

그대를 내게 보내와

우산이 되어주고

배경으로 안주하려고 한다

 

비야 내려라

그대에게도 비가 내리고 있다

블루 마운틴커피 향기가 그대에게서 나고

양수리 섬을 바라보며

그대는 마음으로 다가와서

내 영혼을 흔들어 놓았다

 

어느날 문득 그대가 있는 배경에

서있는 나를 찾는다

비야 내려라

내 얼굴 바뀌게 다시

내려라 비야 내려라

새 비야 비야 내려라

오늘도 내려라

빛되어 내려라

 

처음처럼 처음처럼

다시 살아나서 내리는 비야

내 마음 비야 내려라

다시 이제 걸어가야 한다

생명이 거기에서 기다려

태어나야 한다면 새로운 영혼

빛으로 빛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