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반달 그리고 잠자리
만년지기 우근
2008. 9. 8. 21:17
반달 그리고 잠자리
우근 김 정 희
상천 수리재 마을에 시간이 멈추워 버린 곳
하늘이 가을바람인가
앞에서서 호위를 해주는 오토바이 행렬
가을이 가을이 오려나 보다
오토바이 행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멋진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좋아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이렇게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나는 디카로 많은 그들의 뒷모습을 찍으면서
같이 같이 즐거워졌다
상천 하늘을 날아가며 가까이에서
모습을 보여주는 까마귀가 노래를 한다
까마귀야 까마귀야
무슨 소식이 기다리고 있느냐
너는 먼저 알고 있지
정리를 하면서 많은 책중에서
아이들이 그려놓은 그림책을 가지고 있는
그런 아빠를 둔 아이들은 행복하겠구나
반달이 하늘에 뜨고
잠자리는 전봇대위에서
쉼을 하고 있다
내가 쉼을 할곳은 어디인가
힘이 들어 정자에서 잠이들어버리고
눈을 떠보니 잠자리들이 전신줄에 매달려
나를 구경하고 반달이 미소를 짓는다
풀벌레가 머리맡에서 노래를 하는 자연에서
그 곳으로 돌아가고 프다
가을이 가을이 익어가는데
나는 언제나 익어서 고개를 숙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