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경마장에서 본 가을 풍경
만년지기 우근
2008. 10. 12. 20:46
경마장에서 본 가을 풍경
우근 김 정 희
무엇으로 하늘을 그릴까
가을 하늘이 오늘 하늘이 너무나 멋지다고 해서
마포대교를 지나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에는 천사가 그려져 있다
제니퍼 네가 천사를 해라
날개로 날아다니면서
아프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으면 한다
경마장에서 벌침을 맞고
직침으로 몇방 맞으니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물망초5님은 머리에 원형탈모가 커다랗게
큼직하게 자리를 잡았다
가슴이 저려온다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가장 마음이 짠한 물망초5님
마음이 먹먹해져 온다
경마장에서 본 하늘은 가을풍경으로는
한구석을 또 한구석을 채워주어야 하는지 모른다
경마장에서 만난 사람
경마하러 온 사람
벌침 맞으러 온 우리
어느쪽인지 모르지만
다른 길을 걸어가는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같은 시간을 살아가도
나오는 말이 다르고
지천명을 이야기하는데
화가가 되어서 비인 하늘을 채우라 한다
나는 그림을 보면서 글을 채우노라고 말했다
하늘 구름을 보면서
하늘에 한글이 쓰여진다면
경마장에서 본 가을 풍경
한글로 나는 이렇게 쓰고 싶다
천사가 있다면 천사가 되어라
천사가 되어서 사람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