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통영 항남 우짜를 기다리며

만년지기 우근 2008. 11. 15. 23:30

통영 항남 우짜를 기다리며 

                                    우근 김  정  희 

 

통영 강구안에서 이차를 하면서 들은 우짜

카사블랑카에서 바라본 동피랑은 가을비가 내리고

이제 가을밤은 깊어가는데

웃짜 우짜

어느게 맞는지 가보자

토영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우짜맛은 어떨꼬

사람들이 어두움을 밝히며 서있다

메뉴를 쳐다보니

어 정말 우짜가 인사를 한다

 

항남동 명물이 여기에 있구나

포장마차 같은

정겨운 작은집에 사람들이 모여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우짜 두그릇이요

세 사람이지만

저녁을 먹은 우리는 한개에 맛을 보고

바다리님은 우짜를 맛있게 만나게 한그릇 비우고

나오는 우동과 짜장의 화합한 맛

 

통영에 가시면 항남 우짜를 들어보세요

그리고 크게 한번 웃어보세요

즐겁지 못한 일이 그 자리에서 녹아

강구안 바다에서 가져간대요

 

통영 여행으로 웃짜가 아닌 우짜를 드시면

웃을 일 하나가 또 생겨나요

배불러서 한그릇으로 나누워 먹어도 좋아요

맛있게 만나게 우리가 되어도

비워지는 우짜로 또 하나

늘어나는 추억이 생각나서

얼굴에는 빙그레 웃짜가 되는 입술

거울에 비추워 보니

우짜꼬

통영 항남 우짜가 먹고 싶어서

그래서 다시 통영 항남 우짜를 기다리며

가을비 내리는 서울에서

우짜로 그냥 웃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