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08. 12. 16. 22:34

세월이 흐르면

                            우근 김  정  희

 

어느날 문득 어린 시절

아이였을때 가졌던 생각을 하며

피식하고 웃음을 지어본다

그때 같이 이야기 나누웠던

그 아이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추억이 아름다운 건

기억으로 본 지금보다 순수해서 일까

무엇으로 살아 가는가

 

누구를 만나서 누가 의미가 되고

누구를 만나면 누가 생각이 되고

꽃으로 피어나서

환한 여유를 맛보게 하고

저 들판처럼 자유를 느끼고

저 황야처럼 고독을 느끼고

 

그도 저도 그렇게 다가가서

세월이 흐르고 난 뒤

무엇으로 남는지 눈 감아 버리면

세상은 없어지지

그 순간을 어떻게 맞이 하나

잠을 자는 듯

사랑을 하는 듯

일상으로 맞아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

반짝이는 무지개만 보석되어

저편 하늘 수놓아 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