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09. 1. 14. 00:01

오늘 해

                    허주 김  정  희

 

며칠 밤을 뒤척였는지 모른다

이상한 꿈도 꾸었다

비어버고 나니 허탈한 건지 모르겠다

아무런 생각 담지 않아서 그럴까

수많은 시간 버리고 나서 그러는가

아니 그건 아닌데

저절로 좋아지겠지

 

때가 무르익으면 어느날 해가 떠오르고

새로운 시작 위하여

기다리고 또 기다려 보자

오늘 해 떠오르면

바로 시작하면 되지

동호대교지나면서 해를 본다

 

역삼동 하얀집에도 해가 떠있다

같은 해 떠있다

겨울이 따스하게 느껴진 시간

어느날 오늘 해가 떠서 빛되어주고

마음 마음이 모여

바라는 하늘 오늘 해 떠오르면

즐거운 배경 되어

오늘 해 바라보며

오늘을 고운 추억 만들어

빛나는 그림으로 남겨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