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오춘기의 생일 날
만년지기 우근
2009. 2. 15. 14:41
오춘기의 생일 날
허주 김 정 희
발렌타인 데이 날
큰 촛불 다섯개가 꽃혀지고
생일이라고 여기저기에서 전화를 받는다
나이를 먹는 다는게 나는 좋았다
사십대를 보내고 지리한 아픔들을 뒤로하고
어두웠던 한자락들이 스쳐지나간다
세월을 보내면서 얻는게 있다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다
어떤 말은 사람을 감동시키지만
어떤 말은 사람을 등돌리게한다
겨울이 마지막 꼬리를 감추는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명화를 보면서
사랑이란 평생 한번만 오는 것
아니 평생 한번만 느껴지는 것
사랑이 내게도 오고 있는가
사랑이 내게도 느껴 지는가
영화를 보면서 잠이 깨어버려
새벽엔 하늘도 하얗게 하얗게 눈을 내려주고
사랑도 하얗게 하얗게 쌓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