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09. 9. 10. 05:40

백일 여행

                      우근 김  정  희

 

어디로 갈까

운전하는 사람 마음대로

떠나보자

서해대교 지나

남당리 서해 바다는 새우 축제 기간

갈매기 떼지어 날아 날아

아름다운 저녁 노을

서해 바다 남당리에서 새우 한가득

전어 한사발로 바다를 다 먹어버려

온 몸에 베어 버려

한동안 냄새도 싫어 할 만큼

풍요로운 밤

노래방에서 흐르는 노래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노래하는 마음으로 사랑도 그대로

그림을 그린다면 좋을 시간이 흐른다

 

우리는 하나 우리는 이제 하나다

백일 여행으로 서해 바다

넓은 가슴에 안겨

빛나는 밤

하늘은 바다가 된다

땅은 사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