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첫 제사
만년지기 우근
2009. 10. 25. 09:00
첫 제사
우근 김 정 희
제사를 지내보니
마음이 먼저 였다
사람이란 어떤 모양인가
어떤 얼굴로 살아가는가
처음으로 지내 본
제사를 지내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간다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침 결에 까마귀 한마리가 울었다
울다가 갔다
나는 까마귀에게 말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보물이라고
세상은 어쩌면 관념 차이 일뿐이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배려없는 삶에서 탈피하자
자신만 세상에 가득차서
보이지 않는 세상을 인정하지 않는데
절대로 절대로 그렇지 않다
절대로 절대로 그렇지 않다
조상이 없는 내가 있을 수 있나
조상도 없는 내가 있을 수 있나
왔다가 가면 된다
왔다가 가야 한다
왔다가 가야 한다
왔다가 가면 된다
그걸 안다면 살아가는 데
그걸 안다면 살아가는데
잘 살아야 잘들 살고 가야 한다
잘 살아야들 한다
남는 건 따스한 마음이다
남는 건 뜨거운 사랑이다
첫 제사는 그렇게 시작이다
첫 제사는 이렇게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