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09. 12. 10. 13:59

겨울비

                 우근 김  정  희

 

새벽부터 내리는 비를 맞고

퇴계원은 비가 된다

마지막 눈물 하늘이 내린다

이 비는 당신이 부르는 이별노래

이 비는 당신이 부르는 사랑노래

알지도 못하고 떠나는구나

당신 하나

퇴계원은 정원이 되었고

당신 하나

김종환 씨디에서 흐르는 사랑노래

다 그 모두 다

당신 마음이라 했지요

겨울비 맞으며

당신과 함께 걸어야 하는데

겨울비 맞으며

당신과 함께 누룽지 막걸리 사러 가야하는데

 

겨울비 내리고

갈대는 비에 젖어 울고 있어요

이제 이제여 어제여 안녕

비로 이 겨울비로 깨끗하게 닦아

산호사랑앞에 쌓여

전설이 되어라

산호반지앞에 녹아

전설이 되어라

진한 아픔 다 사랑하는

겨울비에 씻기거라

이제여 안녕

어제여 안녕

겨울비는 내리고

계속 내리고

퇴계원 사랑은 간다

사랑은 사랑으로

아픔도 사랑으로

마음도 사랑으로

속초 산호사랑에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