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겨울 바람
만년지기 우근
2009. 12. 19. 14:26
겨울 바람
우근 김 정 희
바람아 바람아
내 말은 어디로 데려가고 있니
하늘에서 솜사탕 눈에게 전해주니
당신은 바람으로 다가올까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은데
그런데 아무도 없구나
바람아 겨울 바람아
당신이 보고있을 겨울 바람아
바램이 커지면 바람이 되려나
그렇게 되려나
사랑 한줄기 빛으로 바람이 된다
겨울 바람이다
마음이 휑한 겨울 바람아
어디에서 볼 수 있느냐
얼굴에 스쳐가는 바람아
내 눈물도 가져가서 보여주거라
마음이 눈꽃되어 날리는구나
겨울 바람아 겨울 바램아
산 계곡되어 있느냐
어디를 휘돌고 있느냐
어렵고 힘들어 하는 마음들에 녹아져 내리거라
그리고 바람이 되거라
아니 바램이 되거라
힘들어하고 칙칙한 겨울 바람이 아닌
봄을 준비하는 바램으로
그런 삶으로 살아 숨쉬거라
아파야 한다면 아파보자
슬퍼야 한다면 슬퍼보자
긴긴 여울진 삶의 한자락을 밟아가보자
그래보자
바람아 계곡에만 머물지 말아라
겨울 바람아
하늘에만 머물지 말거라
아픈 마음 달래주고
슬픈 가슴 안아주고
항상 오늘 살려주고
사랑 행복 되어주고
사는동안에
살아가는 동안에
얼어만 있으면 안된다
졸졸 흐르는 사랑을 만나
인연으로 사랑 할 시간 동안
내내 음악으로 소리내어 부르거라
아프디 아픈 사람이 세상을 보면
세상은 아프기만 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보면
세상은 온통 사랑이다
당신을 생각하면
짠한 마음 사랑으로 변하여
행복 이불되어 덮어 주고 싶다
하얗게 하얗게 쌓이는 눈
소복히 쌓인 하얀눈 바라 보면
당신 사랑 투명해지고
당신 사랑 두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