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10. 1. 1. 07:57

이런 새해

                   우근 김  정  희

 

이렇게 새해를 맞아보기도 하는구나

가는 작년

오는 올해

아무 생각도 없이

잠만 콜콜 자는 새해

올해는 무얼할까

계획도 없구나

하얗게 하얀 종이되어

아무것도 그려보지 못했구나

그렇구나

 

이런 새해 내게 아마 있었을거다

언제였을까

내가 아기였을 때

그때 말도 못했을 때

그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더 살아보자

오늘만 늘 오늘만 있다

잊어라

잃어버려라

나만 있으면 돼

더 이상 무엇을 더 가지려고 하니

항상 웃어라

항상 건강하거라

항상 행복한 꿈을 꾸거라

그렇게 살다보면 가는 세월

한자락에 다른 새해도 오겠지

 

가는 시간에 집착하지 말자

오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살자

무 계획이 계획이다

무 無다

올해는 무 無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