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겨울비 내리고
만년지기 우근
2010. 2. 10. 02:47
겨울비 내리고
우근 김 정 희
이틀을 내리는 겨울비
인사동 길 걸으며
겨울비도 같이 맞아보지 못했구나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의 이야기만 한다
들어 줄 여유가 없다
얼마나 알기에
아니지 말해도 모르지
마음을 닫고
귀에는 이어폰을 끼어
말해도 말해도 모르지
겨울비 내리는 모습보며
너는 언제나 그치니
내 모습 보는것 같아
말하지 않는다고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말하지 않는다고
마음이 시리지 않을까
어제는 조금씩 내리더니
오늘은 하염없이 내린다
내 마음 닮아있다
나를 누가 알까
나는 나를 알고 있을까
단 한번도 미워할 수 도 없는 사람
그는 비로 말하고 있다
이제 그는 바람으로 말한다
꿈에서나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