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10. 2. 12. 23:30

안경

              우근 김  정  희

 

그대가 나에게 준

첫 선물

날마다 날마다 보며

예쁘다 멋지다 했었지

안경에 난 기스로

수리해 달라 맡겼더니

새것처럼 다시 변신했지

어디로 갔을까

그대는 어디로

 

그대가 나에게 준

안경으로 나는 세상을 본다

나는 세상을 본다

경인년에는

호랑이처럼

포효하기

호랑이 닮아

그대가 가진 걸

내 그림속으로 담아내야 한다

안경속으로 보는 세상

그대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첫 선물처럼

가슴이 뛴다

첫 사랑처럼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