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10. 3. 6. 05:11

인연

             우근 김  정  희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내 생일 날이 바로

백일째 되는 날

바구미 먹은 쌀로 만든 가래떡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지금부터 세상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생각한다

부정적인건 가라

진저리나게 싫다

얼마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살아있음으로

이제 다시

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대로 있는 그대로

다시 시작한다

인연이 주는 의미

있는건 있고

없는건 없고

살아간다는건 어쩌면

이런 변화가 아닐련지

이런 마음이 아닐련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시작을 한다

그 자리에서

처음처럼

처음으로

돌아가자

시간은 언제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