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10. 3. 6. 18:47

 

 

 

 

 

 

 

아침

                                            우근 김  정  희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누가 이 아침에 부를까

어느날 눈을 떠보니

세상이 달라졌다고 하더니

고요한 아침

시계소리만 정적을 뚫고

햇살에 길어지는 그림자를 본다

내 그림자되어 살겠노라던

그림자는 언제나 있구나

그림자는 그림자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나

있어야 할

그자리에서 그대로

그림자는 그림자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침마다 이렇게 시작하자

말없이 그대로

바라다 보이는 그대로

그림자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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