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아현동의 봄
만년지기 우근
2010. 5. 11. 07:23
아현동의 봄
우근 김 정 희
아현동에서 기초반 공부를 한다
활동보조인 40시간
아현동 감리교회 4층
내가 어느곳에 서 있어야 하는지
아현동에 내려보니 수효사 건너편이고
충정중학교에 교생실습 나갔던
바로 바로 옆이네
거기로 구나
중2학년이던 아이들은 이제 자라서
사회인이 되었고
나는 지금 어디로 흘러 흘러 가고 있는가
점심으로 김밥을 교회 의자에 앉아
봄 소풍 온 기분으로 먹는다
옆에 앉아서 있는 도시락먹는 처음 본 사람
추억으로 한장 담아 본다
사는게 별거더냐
소풍왔다 가야지
물망초5님 만나는 곳
공부 끝나고 전화하니
병원 입원중이란다
아니
가서 보니 퇴원준비하고 있다
지하철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얼굴 상처보니
가슴이 저려오는데
그만하길 다행이다
차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데
차가 없다고 하니
말하라는데
사연을 말해 주었는데
잊었는지 다시 묻는다
저녁이나 먹자
없다
없어서 벌어야 하는데
많이 벌어도 그렇고
없으니 불편이 이만 저만인데
불편하니 불법이라도 저질러
어떻게 사는게 맞는거야
오늘 아침에게 속삭여 본다
아침아
나 어떻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