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10. 10. 10. 08:03

가을

              우근 김  정  희

 

가을 하늘은 오랫만에 푸르다

동호대교 아래 한강도 가을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명리로 보는 사주팔자

나는 언제나 오려나

기다리는 인생보다 더 지치게하는 건

사람들 마음이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인지

내가 일해야 할 자리인지

아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생님은 선생님의 인생을 살아가시고

배우는 사람들은 그들 삶을 살아간다

자신을 알고 살아가야 하는데

여기나 저기나

왜 이리도 어지러운가

왜 저리도 혼란스런가

 

돌아오는 길

불꽃축제로 도로는 막혀

한글날이 가고 있다

나는 가는 가을 하루를 바라다 본다

인생처럼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다 본다

명륜동 달동네 바람으로

가을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