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11. 8. 24. 17:19

오늘

                   우근 김  정  희

 

 

   

오늘은 누구에게나

술 한잔 권하고 싶다

몸보다 마음을 먼저 데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바람 든 생을 끌고 다느라 힘이 든

사람들에게

기다림이 한 세월인 것처럼

풀리는가 싶으면 또 꼬이고

꼬여서 풀리지 않는 듯 싶다가

또 풀리는 세상살이에 묵묵히

견디는 이들에게

술 한잔 권하고 싶다

우리네 삶이라는 창에 걸어 둔

저 불빛들이 잔잔해 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