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지기 우근 2011. 11. 29. 16:19

하루

              우근 김  정  희

 

언젠가 낙엽이 얼굴을 숙이고 

스산하게

가실 바람 소리를 내는데

사그락거리는 마음 소리같아

바람이 가을을 업고 가는지

음악같은 풍경이 들어온다

시멘트위를  굴러가는 바람은

왜이리 사나운지 모르겠다

흙길에 뒹구는 낙엽보다 더

할말이 많은가 보다

 

 

이렇게 마침표로 빙그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