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진도해상 - 마지막 수학여행

만년지기 우근 2014. 4. 18. 13:02

마지막 수학여행

                                우근 김  정  희

 

카톡으로 마지막을 알리는데

누군가의 하늘은 까맣게 타고 있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아빠의 눈물을 보았을까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으로

마지막 수학여행이 되어 버린

꿈 많은 고등학교 시절

제주도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데

진도 해상에서 그대로 가라앉아 있다

서해바다에 이 세상 마지막을 고하고 있는

오천만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기도를 하면 기적이 일어나서

생명 하나라도 더

누군가 있다면 살려야 한다

시간은 점 점 점 흘러가고 있다

제주도에 가서 보고 싶은

하고 싶었던 일을 보고 가고 있을까

가슴 하나로 모자라면

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면 될까

마지막 수학여행

마지막 인생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