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만년지기 우근 2007. 7. 5. 04:17


                                                   김  정  희


여러가지 길이 주어지지 않아
한가지 하나만 생각하는 바보
다른길 길은 내길이 아니라며
어떠한 상황 오더라도 그 길만 가는
그런 사람 그얼굴이 그리워지는 시간
삶의 무게가 제법 무거운가

형평성에도 맞지 않지만
당장 앞에 놓여진 떡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내 뒷모습 보이고
웃음 지우며 걸어가는 길

태어나 한번 걸어가는 길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

길 귀로에서서 움직이지 않았던 발걸음 띠어
어디론가 바람 부는대로 짜여진 그림에 맞게
걸어 걸어서 한발 두걸음 세발자욱 보이지 않아도
내 길을 걸어서 간다

그곳에 있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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