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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뇌속의 인슐린 줄이면 오래 산다

만년지기 우근 2007. 7. 22. 04:53
  • 뇌속의 인슐린 줄이면 오래 산다
  • 연합뉴스
    입력 : 2007.07.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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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의 다른 부위와는 상관없이 뇌에서만 인슐린 활동을 줄이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의 모리스 화이트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7월20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수명단축 요인이 될 수 있는 과체중과 고혈당으로 인슐린이 증가해도 뇌 속의 인슐린만 줄이면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화이트 박사는 한 그룹의 쥐들에는 체내의 모든 세포 안에서 인슐린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인슐린수용체기질-2(Irs-2) 생산 유전자 두 쌍 중 하나를 유전조작으로 제거해 Irs-2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또 한 그룹의 쥐들에는 뇌 속의 Irs-2만 절반 또는 거의 전부 만들어지지 않게 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보통쥐들보다 오래 살았다고 밝혔다.

    인슐린 신호란 인슐린이 체내의 모든 세포에 대해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해 에너지로 이용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놀라운 사실은 뇌에서만 Irs-2가 크게 줄어든 쥐들은 지방이 많은 먹이를 많이 주어 살이 찌고 혈당이 올라가면서 인슐린도 증가했지만 수명은 오히려 보통쥐들에 비해 거의 6개월(18%)이나 연장되었다는 것이라고 화이트 박사는 지적했다.

    이 그룹의 쥐들은 또 보통쥐들에 비해 늙어서도 활동적이고 낮에는 포도당을, 밤에는 지방을 연소시키는 대사주기가 활발했으며 세포를 산화스트레스에서 보호해 주는 항산화효소인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제(superoxide dismutase)도 정상수치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선충(c. elegance)과 초파리 실험에서는 인슐린 감소가 수명연장을 가져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사람과 쥐에는 이 것이 적용되지 않아 과학자들은 의문을 품어왔다. 사람에게 인슐린 신호가 줄어들면 당뇨병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이 찌거나 나이를 먹으면 세포들의 인슐린 신호에 대한 민감성이 줄어들며 이 때문에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야 혈당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인슐린 저항이라고 하며 이러한 현상이 심해지면 당뇨병이 발병한다.

    화이트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운동과 절식이 수명연장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운동하고 덜 먹는 것이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인슐린 저항을 막아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이트 박사는 뇌의 인슐린만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그런 약이 개발되기 전에는 운동과 절식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 샘 바다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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