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시간 내기 어려워 휴가중 일정을 잡아 간청소를 실행하였다. 이전에 고달삼 박사의 책을 보고 장청소를 여러번 시행한 나였지만 간청소는 처음이라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었다 .
그런데 날을 잡아놓고 보니(7월 31일 시행) 시집 간 큰 아이가 생일 밥 먹으러 오란다 (원래7월30일생) 자기 부부가 같이 쉬는 날 초대하기 위해서라나.
안 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몇달을 벼르고 별려서 잡은 휴가일을 바꿀 형편도 못 되기에
점심으로 초대 시간을 바꾸어 진수성찬 마다하고 채식위주의 식사를 3시경에 마치고 저녁을 기어이 뿌리치고 집으로 왔다 .
점심이 늦었기에 밤11시에 오렌지쥬스에 올리브유를(머그 컵에 쥬스을 반잔 붓고 잔의 8부정도가 되도록 올리브유를 붓는다) 부어 마시고 30 분간 움직이면 안된다기에 그대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가슴이 약간 뻐근한 느낌이었는데 7시경에 어젯 밤 처럼 쥬스와 올리브가 섞인 액을 다시 한잔 들이키고 30분간 누워 있다가 생수1.8리터에 밥숟가락으로 3슫갈의 죽염을 섞어 마시는데 구토가 날 것 같고 배가 불러 한꺼번에 마시지 못하고 3번에 나누어 30분 안에 마셨다.
구토가 날려고 하면 약간의 오렌지 쥬스로 입술을 축였는데 뱃속에서 기별이 오기 시작 하였다.
사진을 올리지 못하여 현장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건 분명 장난이 아니었다 . 딴 사람들의 사진을 참고하시고 다만 김영일님의 콜레스테롤 사진보다 더 큰 덩어리와 검정색 덩어리도 있었음을 알려 드리며
참고로 제가 간 청소를 결심 한 것은 약 25년전에 편도선염과 주부 습진으로 인해 1년이 넘도록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여 위장병을 얻어 고생을 하였고 그 결과 간에 무리가 와서 간 기능 검사도 몇번 받았다 그러나 병원에서 간은 한번 나빠지면 재생이 잘 되지않는다고만 하면서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물론 간장 약을 권하긴 했지만..
그래서 항상 찜찜하게 여기던 터라 굳게 결심하고 작은 아이에게도 권하여서 같이 준비했는데 작은 아이는 내가 하는 것이 의심이 갔는지(평소에도 병원 안가고 이상한 짓 한다고 많은 핀잔을 주곤했음) 밤에 배 고프다며 10시에 저녁을 먹더라구요 그래서 저 만 실행을 하였는데 아침에 쏟아져 나온 것을 본 아이가 본인도 하겠다며 시작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점심을 먹고 저녁에 쥬스를 마시고 잤죠 .
그리고 아침6시반에 1잔을 다시 마시고 30분을 누워있다 물도 먹기전에 일어나 화장실로 가더니 엄마 ! 이것 좀 보라고 막 부르더군요 달려 갔더니 아니 이게 웬일 입니까 변에 메주콩 불린것보다 약간 큰 푸른 콩이 엄청 많더라구요 . 너 언제 푸른 콩을 먹었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엄마가 밥 줘 놓고 무슨 콩 이냐고 ? 정말 메주 콩 불린 것과 꼭 같이 생긴 푸른 덩어리가 너무 많아 건지다가 말았죠 . 머그 컵 1잔 이상이 나온 것 같네요 .사진을 찍긴 했는데 다음 기회 닿으면 올려 놓을게요.
저랑은 비교가 안되더군요. 이 아이는 생후 9개월 부터 버터에 비빈 밥을 먹고 고기도 좋아하고 치즈. 햄버거 .피자 .튀김 . 라면등을 너무 좋아하고 채식을 거의 하지 않기에 항상 걱정을 했는데 본인도 쇼크 받더라구요
토요일 점심부터 준비하면 일요일 오후3-4시경에 끝날 수 있으니 꼭 한번 해 보시고 아울러 먹거리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