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마당

풍경소리

만년지기 우근 2007. 9. 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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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 디베르티멘토 (k136) 1악장 (stop = ■)


 

 

 

 

 

 

 

 

풍경소리

                                       조  혜  전

 

 

산속으로 헤엄쳐들어 온

마른 물고기

처마를 붙들고 놓지 않는다.

풍경으로 굳어진 몸 끌고

겨울 비탈에 선 헐벗은 나무

사이를 헤엄친다

 

랑그랑

터뜨리는 제 울음소리에

바다가 몸 안에 있음을 알아채고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목마름으로

처마끝을 붙잡고 운다

 

랑그랑

마당은 한바탕 풀렁 일어서고

방구들 깔고 앉은 나

이제 나가자 푸른 바다로

놓아버리자 맘껏 헤엄칠 수 있도록

 

랑그랑,랑그랑

처마는 마른 물고기 풀어놓지 못하고

풍경 끝에는 불붙는 노을

 

 

 

 

  

 

한계령 - 詩 : 정덕수, 작곡 : 하덕규, 노래 : 하덕규(노래

 

한계령 - 詩 : 정덕수, 작곡 : 하덕규, 노래 : 임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