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세심정
우근 김 정 희
비가 장대비가 내리는 오후 하늘은
분당으로 눈을 뜨이게 한다
분당에서 속리산으로 간다
여름이 부르는 태풍이 오고있다
밤이 먼저 내려와 세심정에 앉아
계곡 �아지는 물소리에
세속의 때를 씻으라 버리라 한다
벌레 하나 들어와서
벌렁 뒤집어서 재롱을 부리고
살려주면 또 날아드는 밤
어머니가 빚은 동동주와 도토리묵
용정 용주사가 선구자를 부르고
계곡에 퍼지는 비소리 물소리
달 하나 별 하나 밤이슬이 구름사이로
사랑을 영글게하고 있다
오직 빛나는 건
사람이 말하는 소리 젖어가는 바람소리
날이 새도록 걱정되는 사랑가 소리
여기에도 한 사랑이 역사를 쓰고
해란강물이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한다
민족이 하나되는 길
남북이 하나되는 길
역사가 하나되는 길
새벽 산사를 밝히는 렌즈의 눈으로 본
복천암 하안거 정진하는 소리는 무언
묵언으로 아침공양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한 사랑이 한 사람이 있다
아침이슬만 알고 있다
속리산 세심정 계곡물은 흐르고 흘러
어느 사랑을 노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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