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팔월을 보내면서

만년지기 우근 2008. 8. 31. 12:25

팔월을 보내면서

                               우근 김  정  희

 

아름다운 팔월이 가고 있다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아도

팔월은 이제 안녕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되기위해서 우리는 무얼해야지

그런 하루를 보내야지

 

추석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

바쁘다고 해야한다고

무얼 해야하는가

그대들은 오늘 무엇으로 보내고 있는가

오늘 하늘 구름을 보니

하늘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는가

나누라고 한다

한 겁을 뛰어넘으라 한다

 

아침부터 마시는 양주 한잔과

집에서 마시는 서울 막걸리

하루는 오늘 팔월 마지막 날

가을이 머리를 드리밀고

나는 가을로 떠난다

가을이 햇살이 가을이다

공기가 새벽이 가을이다

가을엔 이 가을엔

무엇을 추수해야 하는가

무엇이 열매로 남을까

나는 무엇으로 기록할까

너를 무엇으로 말해야 하나

 

마시니 취한다

열심히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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