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겨울 하늘

만년지기 우근 2008. 12. 16. 16:18

겨울 하늘

                  우근 김  정  희

 

겨울에는 겨울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작은 일에 어느날 인연이 시작되고

사소한 일에 인연이 끊어지고 만다

큰일은 이해를 한다고 하지만

작은 일들이 겹쳐지면 그만 그만하고

고개를 흔든다

 

겨울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자

하늘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까

하늘도 날마다 얼굴을 바꾸고 있다

오늘은 그냥 겨울 하늘이다

하얀 눈이라도 펑펑 내리면

사랑하는 사람이 올까

 

어느날 문득 고개들어 본 하늘

겨울이 내려와 있고

거기에 내 얼굴이 드리워지면

촛불 하나 켜놓고

사랑 편지를 그대에게 쓴다

겨울 하늘 아래

그대 내 편지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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