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을 나는 새
우근 김 정 희
지나가는 해 다가오는 새해
겨울 바람타고 한강을 나는 새
가까이 혹은 멀리 멀리서 날고 있다
겨울은 바람처럼 혹독하게 얼음 손되어
나는 가는가 나는 오는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어디쯤 오고 있을까
구름 하늘 펼쳐져 유화되고
누가 배경 되는걸까
하늘인가 구름인가
나인가 새인가
서슬 시퍼런 한강 다리위로
날으는 새가 다가온다
나는 새가 멀어져 간다
세월처럼 인생처럼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간다
바람인가 이별인가
옛것은 있고 새것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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