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새마음으로
허주 김 정 희
오늘 다시 시작한다
새날 새마음으로 그렇게 그렇듯
살아간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하며 웃으며 시작한다
나는 이제 내 얼굴 아는 사람아니고는
내가 누구라고 말해야 하나
나를 잃어버리고 비워버리니
내가 누구인지
다시 다시 생각을 한다
이 겨울밤 춥지만
마으미 있다면 마으미 그 마으미
있는 사람이 아는 사람 있는가
있으면 있는대로 두고
없으면 없는대로 시작이라는 걸
해보자 그래 태어날때 생각해보면
많이 입고있지 않는가
아무도 없어도 누가 있어도 좋다
세상이란
무엇이냐
물음 한번 크게 던져보면
텅비어버린 지금
모두 그 모두가 무라는 걸
모두 그 모두가 처음이라는 걸
나는 말하고 싶다
없어져야 텅 비워버려야 알 수 있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새날 새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