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선 화
허주 김 정 희
그대를 바라보면 가슴이 떨려온다
첫 사랑
그때 두근거리던 색깔이다
봄바람으로 찾아오면
나는 그대를 생각한다
첫사랑
그대는 떠나고 없지만
수선화를 보며 인사를 한다
잊을 수 없는 그대
양수리 두물머리 지나며
옥천냉면집에서 먹었던 그맛
그대는 지금도 찾고 있겠지
수선화가 봄바람에 노래를 부르고
나는 그대를 그린다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양수리 빈배에 한송이 꽃
수선화
홀로 앉아있는 그대
곁에 다가가서 꽃을 받고 싶다
첫 사랑
그대 찾아와 주었으면
봄은 이제 익어가고 있는데
나는 그대를 느끼는데
바람은 불어오는데
어디로 오고 있을까
가만 가만 고운소리 내어본다
바람이 스치우고
강물 말없이 침묵만 하고있다
빈배에 한송이 노란 수선화
물결따라 일렁인다
사랑 사랑
첫 사랑 그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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