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사람으로 살아

만년지기 우근 2009. 9. 3. 20:38

사람으로 살아

                         우근 김  정  희

 

인생을 살아야 한다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껍데기로 살지 않아야 한다

빈수레로 살지 않아야 한다

그런 시간이 가고 있다

우리 우리는 이제 그렇게 살아

우리 우리는 늘 푸른 하늘처럼

향그러운 가을 편지를 쓴다

 

그대되어 그대가 되어서

내가 되어 내가 되어서

우리 서로의 그림자되어

우리 서로의 거울되어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나는 그대가 되어주고

그대는 내가 되어주고

가을 하늘

오늘 하늘이 되어준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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