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일기 매일2

만년지기 우근 2007. 7. 5. 03:38

일기
                                               김  정 희

 

나를 보여주는 표현 하나
날마다 쓰는 일기는
그사람이 담겨져 있어
쓰고 보아도 항상 아쉬움
반성을 하며
쓰는 일기는 내자신 이다

다람쥐가 체바퀴를
돌리듯 써내려가는 글엔
내가 녹아 내려져 있고

삶의 상큼한 향기가 풍기고
맑고 밝음만으로 그려나가

허상만 꿈꾸며 독선만 부리는지
나와 같지 않다고 무시해 버리는지

시간만큼이나 수많은 글이 쏟아져
홍수를 이루지만

가슴에 와닿는 한줄 글은
사람 인생을 바꾼다

새봄 그날이 다시온다면
하나되는 글을 써보리라

없어서 많은걸 갖을 수 있는
빈그릇 되어 생각을 채우고
마음을 담아서 하늘로 하늘에 보내고
긴긴 묵언으로 글로 채우리라

일기를 쓰며 보내는 하루가 되어야
내자신에게 직언도 할 수 있고
냉철한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해
솔직한 자신을 볼 수 있다

호흡이 참 호흡으로 돌아와
시간이 흐르고 한참뒤에
다시 읽는 일기엔
정겨움이 더한다

순수하고 그때 상황에서
일을 대처해가는 나를 보며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글은 다른 내가 아니고
바로 내 자신이다

반성으로 하루가 가고
꿈으로 내일을 기다린다

꿈꾸는자 꿈을 이루는 자
일기를 글을 자신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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