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마당

[스크랩] ◈ 어지러움증

만년지기 우근 2007. 7. 8. 03:07
 

'자리에 앉았다 일어나거나 길을 걸어갈때 갑자기 하늘이 빙빙 돌고 정신이 어질어질해지는 경험을 자주한다. 또 사람이 많은 곳에 오래 서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시야가 흐려져 외출하기가 두렵고 힘들다'


만약 이러 증상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느낀다면 어지러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은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어지러움증의 원인 중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면 설사 빈혈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증빈혈이 아닌 다음에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원인은 말초전정질환, 중추전정질환 및 순환장해, 편두통, 성인성질환 그리고 원인불명의 현기증 등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전정신경계 장애가 대다수이다.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의 원인을 진단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은 물론 주위 환경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어지러움증을 현훈(vertigo)이라고 하는데 전정신경계 이상으로 생긴다.


어지러움증의 분류



전정신경계의 이상으로 초래되는 어지러움증은 원인질환의 위치에 따라 말초성 어지러움증과 중추성 어지러움증으로 나뉜다.


의학적으로 보면 달팽이관 내의 세반고리관 및 전정기관에서 뇌간 이전까지의 전정신경을 말초전정계, 뇌간의 전정 신경핵을 포함한 상위부위를 중추전정신경계로 분류한다. 그리고 말초전정계의 이상으로 어지러움이 발생한 경우를 말초성 어지러움증, 전정신경핵이나 소뇌, 뇌간 등 중추전정신경 이상 탓에 생긴 경우를 중추성 어지러움증이라고 부른다.


이 둘은 어지러움의 양상과 동반되는 증상에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며 치료 방법이나 예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중요한 사실은 말초성 어지러움증은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으나 중추성 어지러움증은 뇌졸중 같이 생명에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이비인후과에 가서 두 질환에 대한 감별진단을 받아야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증

전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70%는 말초성이 원인인 경우이고 이의 대표적 질환으로는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증(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러움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데 여자에서 보다 더 많고 나이에 비례하여 더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보통 노인의 약 3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정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질환은 달팽이관 내의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안에 우리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이석이란 아주 작은 돌이 들어 있는데 전정기관 안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이석이 어떤 원인에 의해 세반고리관으로 떨어져 나온 뒤 세반고리관 내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아 내림프액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까닭에 발생한다.


대개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누운 자세에서 벌떡 일어날 때, 앉은 자세에서 누울 때, 머리를 갑자기 돌릴 때처럼 머리나 몸을 갑자기 일으키거나 돌리고 난 후 1초나 수초 후에 어지러움이 발생한다.
이석증은 환자가 느끼고 표현하는 증상과 이신경학적 검사, 전정기능 검사 등을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방법으로는 안정, 약물치료, 이석정복술 등이 있다.


이석정복술은 환자를 눕힌 뒤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 세반고리관 내의 이석을 다시 전정기관 내로 되돌려 넣는 방법이다. 치료방법이 간단하고 소요시간도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데 그 과정과 결과가 상당히 극적이며 90%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 갑자기 빙빙 돌면서 어지럽고 심한 구토가 동반되면서 눈동자가 마음대로 움직이는어지러움증은 전정신경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약물치료 및 전정재활훈련이 도움이 된다. 어지러움과 동반하여 이명, 난청, 이충만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때는 메니에르병을 의심하여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

출처 : 대비전
글쓴이 : 대비마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