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스크랩] 소리없이 사는 시간

만년지기 우근 2007. 7. 9.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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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사는 시간

                                                김  정  희

 

누구도 모르게 숨어 숨어 살아본

시간을 가져본 사람은

알거야

자신의 뜻이 아니고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그런 그런 하루가 얼마나 길다고 느끼는지

사람이 사람을 기다리고

자신이 자신에게 말하며

 

혼자라는건

아무도 없이 견디어 내는

하늘이 알까

대지는 알까

다듬어 지지 않는 원광석 드러내는

그러기에

아무에게도 말못하는

누군가 눈치 채 주기를 바라지도 않는

마음 숨어 버려

찾을 수 없어

 

나를 찾으려면 어디로

우산쓰며 밖으로 나가며

내리는 비를 맞는다

 

우산 접어야 보이네

내 리 는 비

그 속에 있는 나

출처 : 우근의 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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