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사는 시간
김 정 희
누구도 모르게 숨어 숨어 살아본
시간을 가져본 사람은
알거야
자신의 뜻이 아니고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그런 그런 하루가 얼마나 길다고 느끼는지
사람이 사람을 기다리고
자신이 자신에게 말하며
혼자라는건
아무도 없이 견디어 내는
하늘이 알까
대지는 알까
다듬어 지지 않는 원광석 드러내는
그러기에
아무에게도 말못하는
누군가 눈치 채 주기를 바라지도 않는
마음 숨어 버려
찾을 수 없어
나를 찾으려면 어디로
우산쓰며 밖으로 나가며
내리는 비를 맞는다
우산 접어야 보이네
내 리 는 비
그 속에 있는 나
출처 : 우근의 한소리
글쓴이 : 만년지기우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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