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
김 정 희
말로 들을 때 몰랐던 기운을 느낀다
가슴이 뛴다
민주 자유 지산
우리 시각이 승자 위주로 되어 있어
패자의 것은 말살 시켜버려
부여만 가보아도
시린 가슴을 느낀다
왜도된 역사 그것은 흐르고 흘러
또 다른 역사가 되어
없어지지 않아
보이지 않는 참 기운을 느낀다
기암 괴석들이 봄 단장을 하고
사람을 기다려
단전으로 기를 모아 모아
보냈을 것 이며
받은 우리는 어디에 쓰는가
생명 삶에 쓰는가
다른 곳에 써버렸는가
천천히 천 천 히
두근거리는 근본 뿌리되어
게으르지 않고 거짓되지 않는
멍청이가 아닌
사람이 보고프다
어쩌면 사람이 없을까
어쩌다 사람이 있겠지
사람 사람
그 사람과 함께 라면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