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만년지기 우근 2007. 7. 10. 04:50

 

 

 

          길
                                                   김  정  희


     여러가지 길이 주어지지 않아
     한가지 하나만 생각하는 바보
     다른길 길은 내길이 아니라며
     어떠한 상황 오더라도 그 길만 가는
     그런 사람 그얼굴이 그리워지는 시간
     삶의 무게가 제법 무거운가

     형평성에도 맞지 않지만
     당장 앞에 놓여진 떡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내 뒷모습 보이고
     웃음 지우며 걸어가는 길

     태어나 한번 걸어가는 길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

     길 귀로에서서 움직이지 않았던 발걸음 띠어
     어디론가 바람 부는대로 짜여진 그림에 맞게
     걸어 걸어서 한발 두걸음 세발자욱 보이지 않아도
     내 길을 걸어서 간다

     그곳에 있는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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