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 내리는 해미 김 정 희
가보지도 못한 섬이야기에 귀를 열며
파도치는 갯바위 낚시에 시름을 잊는다는
추자도 아저씨 이야기가 그리운 시간
어디에 있을까 어느곳에서 지금
짜릿한 손맛 즐기고 있을까
추자섬 갯바위 파도는 알고 있고
여기야 여기 하면서 오라 말하네
손맛에 달려나온 감성돔 한마리면 즐거운 하루
오고 있는 시간이 다가와 노을을 감싸안고
저녁 노래 대신하여 나래를 펼친다
나의 추억 접으며 추자도
갯바위 전설에 녹아 있는
오늘을 내려놓으라 한다
해무보다 더 깊이 내리는 안개 해미는
가지 마라고 짙게 내려와 속삭인다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 다가 오라 한다
노을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
밤이 가고 하루가 가는 소리
파도가 즐거이 노래 한다
새벽 동트는 일출 기다리며
추자도에 내리는 해미는 말한다
보이지 않음을 감추지 마라 한다
2007.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