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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한균의 펀펀한방]콧속의 비용(鼻茸) 치료법

만년지기 우근 2007. 7. 14. 02:02
[김한균의 펀펀한방]
콧속의 비용(鼻茸) 치료법



비용(鼻茸)이라 불리우는 물혹은 왜 생기는가?

녹용의 용은 버섯을 뜻한다. 코에 생기는 비용이라는 것이 있는데, 비강 내에 생기는 비점막의 일종인 염증성 종기다. 버섯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에게 염증이나 감염으로 인한 자극이 비점막에 가해져 생기며,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작을 때에는 자각 증상도 없으나 서서히 커짐에 따라 비색이나 묽은 비즙이 나오고 더욱 진행되면 후각이 둔해지며 콧소리를 내고 두통까지 호소한다. 중비도(中鼻道)에 많이 발생하며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생긴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쉽게 출혈하는 것도 있으며 수술로 적출해도 재발하는 수가 많다.


일반적인 예를 들어보면 식물은 엽록체로 광합성을 하여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들어 내지만 버섯은 광합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물이 아니다. 또한 꽃을 피우고 씨를 만들어 번식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 대신 버섯은 나무줄기나 낙엽, 뿌리, 동물의 시체 등에서 영양분을 얻어 살아간다. 햇빛이 들지 않는 깊숙한 숲 속에서 흙을 헤치고 솟아 올라오는 것이 바로 버섯의 생태이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습기가 많아지면 때를 만난 듯 버섯들은 한꺼번에 대량으로 돋아난다. 비용도 버섯의 생태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비용은 콧속의 습기인 콧물이나 농을 먹고 자라는데 한마디로 코의 건강이 안 좋은 것을 이용해 스스로 번식하는 것이다. 비용과 같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질환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일부 사례에서 농이나 콧물을 말리고 난 뒤 비용도 따라서 말라 없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물혹이 완전히 없어지지 못한 채 호흡 공간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끝나게 된다.


비용은 코 막힘의 증상을 유발하는가 하면 비중격이 휘거나 코뼈 전체를 기형으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코 막힘의 후유증으로는 기억력 감퇴, 두통, 후각 장애, 어지러움, 치열 불균형, 집중력 저하, 불쾌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비용은 성년기 남자에게 많은 질환이지만 가끔 어린아이에서도 나타나며 근래 들어서는 이러한 환자들이 늘어나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비용(鼻茸) 치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콧속에 생기는 물혹은 항생제의 사용과 관계가 깊다고 본다. 코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서양의학은 항생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의 지속적인 사용은 콧물을 밖으로 밀어내는 섬모운동을 약화시키거나 섬모가 끊어지는 구조적인 이상을 초래하여 콧물을 오래 고여 있게 함으로써 물혹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필자는 추측한다.


치료는 대부분 수술이 많은데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콧물이나 농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용만을 잘라낼 경우 재발할 확률이 70~80%에 이른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보름에 한 번씩 잘라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환자를 생각하면 초기 치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술에 의한 공포감으로 인해 보존적 요법을 원할 때는 한약과 침구 치료를 한다. 치료 후 물혹이 줄어들거나, 가끔씩 탈락되는 경과를 보인다.


외용약을 코에 삽입하여 치료할 때는 과체나 백반, 웅황을 갈아 코에 넣어 농을 배출함으로서 혹의 크기를 줄이기도 하지만 민간처방을 맹신치 말고 전문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김한균 원장(청산한의원)

 


-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박사


-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 외래교수


- 경운대학교 한방자원학부 겸임교수


- 영남이공대학 간호학과 외래교수


- 대구시한의사회 보험이사


- 대한한의학방제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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