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마당

[스크랩] 가슴이...가슴이 컴퓨터하면 아파요

만년지기 우근 2007. 7. 13. 13:51

2007년 7월 12일 (목) 09:37   조선일보

가슴이..가슴이 컴퓨터하면 아파요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유방에도 통증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흉곽출구증후군’이라는 질환이다.

목 아래 근육이 뭉쳐 팔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흉곽출구증후군은 주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업군에게 발생돼 ‘컴퓨터
마우스 증후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이 팔과 손이 저리는 것이지만, 여성들의 경우는 가슴 쪽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서 유방암이 의심될 정도로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 오래하는 직업군에 많이 생겨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어깨와 팔, 손의 저림이다. 사무실에서 의자에 앉아 컴퓨터로 일을 하다보면 팔과 손이 저리고 통증이 와 일을 하는데 지장이 오는 경우가 많다. 좀 쉬면 나아지지만 다시 근무를 하면 통증이 시작된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쑤시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손에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심해지면 밥 숟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손에 힘을 쥘 수 없게 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에서 팔로 향하는 혈관(쇄골하동정맥)과 신경(상완 신경총)이 목과 흉곽(가슴뼈)을 지나가다가 이 통과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압박이 되어 팔에 통증과 감각이상, 근육위축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목 아래에 있는 사각근이라고 하는 근육이 뭉쳐 신경을 눌러 생기는 경우가 많다.

뭉친 근육이 상완신경, 즉 팔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 팔과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가슴쪽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면 팔 뿐 아니라 가슴에도 통증이 올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가슴통증 때문에 유방암으로 오인을 하기도 하고, 남성의 경우는 협심증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주 원인은 컴퓨터 등의 사용에 의한 나쁜 자세다.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경우에 잘 생긴다. 의자에 앉아 장시간 상체와 허리를 굽힌 상태를 유지하는 직업군에 발생한다.

전화교환원이나 컴퓨터 마우스를 많이 쓰는 그래픽 디자이너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반복적으로 손목과 어깨를 사용하거나 팔을 심장보다 늘 높이 들어 작업할 때도 자주 생긴다. 바이올리니스트, 카메라맨들에게 자주 생기고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생길 수 있다.

이 질환은 노동부가 고시한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중 하나이다. 근골격계질환이란 반복된 동작이나 고정된 자세로의 업무수행 등이 원인이 되어 근육이나 골격계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사업자가 이 질환을 예방하기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되기도 한다. 장시간 상체나 허리를 굽힌 채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에게는 결코 무심코 넘겨서는 안되는 질환이다.

목이나 어깨 근육을 지나치게 발달시켜 굽은 어깨가 온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남성들의 경우에는 크고 강한 가슴근육을 만들기위해 벤치프레스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머리는 앞으로 빠지고 삼두근이 발달해 팔이 굵어지면서 굽은 어깨가 되는데 이렇게 굽은 어깨도 흉곽출구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오십견, 목디스크로 오해하기도

흉곽출구증후군은 종종 오십견이나 목디스크로 오인받기도 한다. 특히 어깨와 팔이 저린 증상 때문에 환자 독단적으로 ‘오십견이려니’ 생각하고 집에서 물리치료 등만 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어깨 관절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근육 및 인대로 이뤄져 있어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물리치료를 하면 좋지 않다.

우선 목디스크와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목디스크는 경추(목 뼈) 사이의 디스크 이상이 원인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이나 나쁜 자세 등으로 인해 디스크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도 허리 자체보다는 주로 다리의 저림과 통증이 느껴지듯이, 목디스크도 목 자체보다는 팔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흉곽출구증후군과는 증상은 같지만 원인은 전혀 다른 셈이다. X레이 와 MRI 촬영, 근전도 검사 등을 하면 목디스크인지 흉곽출구증후군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와 목 사이에 있는 관절이 굳어져서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까지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따르고, 팔을 위로 들어올리거나 등 뒤로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를 감는 것도 힘들어지고 옷을 입고 벗는 동작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 의학용어로는 견관절주위염, 또는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해서 오십견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는데 요즘은 컴퓨터 사용으로 오십견이 삼십견으로 ?어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목디스크는 팔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면 오히려 편안해지는데, 오십견은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차이가 있다. 흉곽출구증후군과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주로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오지만, 흉곽출구증후군은 팔과 손이 저리고 쑤시는 증상이 많다. 그러나 자의적인 판단은 역시 금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료와 예방법

나쁜 자세가 원인이 되는 질환인 만큼 자세를 교정해주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습관을 당장 버려야한다. 구부정한 자세는 흉부근육과 복부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므로 반드시 피한다.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머리가 앞으로 숙어져 목은 일자목이 되고 상체는 구부러지기 쉽다. 의자에 앉아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까지 밀어넣고 허리와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앉는다. 손목이나 어깨가 과도하게 긴장받지 않도록 의자와 책상 높이를 본인에 맞게 조절해 상체를 너무 숙이지 말아야한다. 또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멜 때는 반드시 어깨를 번갈아 사용하고 통증이 있는 동안에는 가방을 메지 않는다. 흉곽출구증후군이 발생해 직접적인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우선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급격한 빠른 호흡은 흉곽에 부담을 주므로 숨을 천천히 들여마시고 내쉬어야 한다.

초기에는 이런 자세 교정만으로도 증세가 좋아질 수 있지만 이미 증세가 상당히 진행됐을 때는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주사요법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스포츠 재활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포츠 재활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는 근육을 강화시켜주어 근육의 불균형을 해소하게 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이 생기기 쉬운 경우

1. 목과 어깨 근육이 너무 발달한 경우-웨이트트레이너, 수영선수 등
2. 어깨 근육이 약해지거나 처진 경우-3~40대의 목이 긴 주부, 가슴이 큰 여성, 한쪽 어깨가 내려간 사람
3.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그래픽 디자이너, 일반 사무직 근로자 등
4. 상체를 굽힌 상태에서 오래 일하는 경우-운전기사 등
5. 단순 반복적인 손목이나 어깨의 사용-전화교환원, 헤어디자이너, 간호사, 비서 등
6. 팔을 심장보다 높이 들고 작업하는 경우-자동차 수리기사, 건축업 종사자 등
7. 무거운 가방이나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경우-군인, 학생 등


/도움말 - 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 병원장(www.uvishospital.co.kr)

출처 : 샘 바다
글쓴이 : 군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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