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낙조
바다라고 다 바다랴...
동해의 해가 틀리고, 서해의 해도 틀리지만..
이곳, 남해 서부앞 바다..추자도의 낙조는 너그러움의 운치를 준다.
나는 늘 이시간에 해안도로를 따라 운동을 하거나,
물이많이 빠지는 먼 사리때에는
바다의 자그마한 저녘거리 선물을 장만한다.
문득 산자락 치마끝으로 떨어지는 낙조나,바다위로 물결따라
춤을 추는 해의 하루일과를 보면,
모든 생물들에게 베품의 너그러움을 다하고
집으로 쉬러 들어가는 편안한 낙조를 대한다.
석양은
보는 장소나 기분에 따라 보는 이의 느낌의 색깔도 다 다르게 전해진다.
추자도의 석양은 내 어머니의 따스한 품 같기도 하다.
출처 : 물위의 추자나무 군도
글쓴이 : 추자나무숲 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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