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추자섬 가을 바다

만년지기 우근 2007. 10. 7. 00:20

 

 

 

 

 

 

 

 

 

추자섬 가을 바다

 

                                                                  우근  김  정  희

 

 

가을 하늘 닮은 바다

바다로 떠나는 그리운 바람결

사연은 어느 배 실려서 가나

 

가없이 떠도는 수평선 저 너머

누가 누군가 오고 있다

밀려오는 파도 덩어리되어

쓸려가는 나의 아픈 파편들

 

가야하는가 어디로 가야하나

말로 마음으로 저기

저기 하나 있어

내 시린 눈망울 거기

거기 조정 한다

아픈 사연 한줌 가지고

보따리 풀어 버려야 해

 

가을 바다 닮은 하늘

하늘 품속으로 뭉게 무웅게 나래

나는 바다 하늘 품속으로

가녀린 사연 가슴 풀어서

 

바다 파도 덩어리 보내고

가을 하늘 푸르게 푸르게 만들어

가을 사람 가을 사랑 담아 온다 

 

 

 

 

 

 

                                                추자나무숲 섬님 작품입니다